"국제선명상대회 기간 매일 미디어아트로 전 세계에 평화메시지 전파"
4월 1~6일 서울 봉은사서 진행
미디어아트·음악회·토크쇼 등

조계종 주요 종책 사업인 선명상 대중화의 첫걸음을 알릴 ‘국제 선명상 축제’ 일정이 공개됐다.
조계종 미래본부(사무총장 성원 스님)는 3월 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선명상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국제선명상대회 계획 △선명상 템플스테이 1박 2일 프로그램 △선명상 개론 및 108 상황별·종류별 선명상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4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봉은사에서 열리는 ‘2025 국제 선명상 축제’의 주요 일정과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대회 운영 총괄을 맡은 김민진 마인드디자인 대표는 선명상을 현대적 방식으로 대중에게 알리고,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 수행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소통’, ‘집중’, ‘삶’, ‘깨달음’, ‘몸’, ‘치유’, ‘휴식’ 등 7가지 명상 카테고리로 구성되며, 참가자들은 봉은사 전각 곳곳에서 각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선명상 지도자 11명과 명상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대회 홍보대사 48명이 명상 지도 역할을 수행하며 보다 체계적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의 대표 프로그램은 미륵 광장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공연 ‘평화의 꽃, 마음의 빛’이다.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연꽃이 빛으로 피어나는 연출이 이루어지며,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후 7시 45분 전 세계인의 평화 메시지가 미디어아트로 표현될 예정이다.
또한, 4월 1일 오후 7시 개막식에서는 박범훈 불교음악원 원장이 지휘하는 ‘선명상 음악회’가 열려 국악과 서양 오케스트라를 결합한 소리 명상을 통해 참가자는 깊은 내면의 침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상과 대중문화를 접목한 특별 무대도 마련됐다. 4월 3일 오후 6시 청년에게 쉽게 선명상을 알리는 뉴진스님의 디제이 명상 파티, 4월 4일 오후 7시 홍대선원 주지 준한 스님과 가수 하림 씨가 함께 헤어진 연인을 위한 위로 콘서트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음악회, 4월 5일 오후 6시 방송인 홍석천 씨·디자이너 이상봉 씨· 심리학자 김재춘 소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무모한 도전에 대한 토크쇼’가 마련돼 삶의 의미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한국 전통선(禪)인 간화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심주(心柱)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화두(話頭)와 서원을 담아 착용할 수 있는 명상 아이템을 직접 만들게 된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10개의 공안(公案, 깨달음을 위한 질문)이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4월 2일 오후 3시 30분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의 간화선 특별 초청 법문, 4월 4일 오후 4시 30분 한산사 용성선원장 월암 스님의 간화선 특별 초청 법문이 진행된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불교 중흥을 위해선 무엇보다 불자가 많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불교의 선(禪)과 서구에서 유행하는 명상을 결합한 선명상이 젊은 세대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명상위원회가 노력해 국민이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명상위원회 위원장 금강 스님은 “2025년에는 선명상이 전국 곳곳에 정착될 수 있도록 뿌리내릴 것”이라며 “국제선명상대회, 선명상 템플스테이, 1시간 분량의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적으로 5분 명상 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의 전이나 수업 시작 전에 명상을 도입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건태 기자 sky@beopbo.com
[1770호 / 2025년 3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