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상은 전법, 포교의 마지막 길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마음을 깨치지 않고는 인류는 구제될 수 없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월17일 서울 진관사 한문화체험관에서 열린 ‘선명상위원회 제2차 회의 및 워크숍’ 기조 발언에서 이같이 역설했다.

지난 1월 국민의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선명상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할 목적으로 발족된 선명상위원회는 올해 선명상 주요사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워크숍 가졌다.

미래본부가 개최한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IT, AI 등 과학기술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인류의 괴로움이 소멸되지는 않았다”며 “진정한 과학은 인간의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을 연구 개발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부처님께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해주셨다며 선명상은 많은 이들이 대중적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는 방편이라고 밝혔다.

선명상을 통해 불자들이 늘어나면 ‘자비실천’이 이뤄지는 등 선순환을 구축하고 궁극에는 모두가 마음을 깨친 ‘불국정토’를 만들어가자고 총무원장 스님은 말했다.

◆선명상대회 올해는 서울 봉은사서

이날 워크숍에서는 올해 선명상 주요사업 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해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된 국제선명상대회는 올해는 서울 봉은사 일원에서 거행된다.

일정에 따르면, 이번 선명상대회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을 아우르는 연중 대회로 확대된다. 서울 봉은사에서 오는 4월1일부터 6일까지를 개막주간 행사를 통해 대회 시작을 알린다. 이 기간 간화선, 호흡명상, 선명상 음악회, 선명상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전국 권역별 주요 사찰에서도 선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 국제명상대회가 이어진다. 10월에는 선명상과 교육 등을 주제로 하는 국제 컨퍼런스도 개최될 예정이다.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템플스테이용 선명상 프로그램은 이달까지 개발을 마치고 오는 3월부터 시행한다는 목표다. 또한 단계별 선명상, 지도자 양성 과정 개발 등도 연중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초중고 학생용 교재 개발은 역점 사업이다. 이달 실무팀을 꾸리고 9월까지 교과과정 반영 협의를 마칠 예정이다.

선명상 연구 보급 ‘싱크탱크’ 역할을 할 선명상 중앙센터 건립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간다.

선명상위원회 위원장 금강스님은 이날 인사말에서 “오늘을 시작으로 선명상이 정착하고 꽃피우길 바란다”며 “올해가 선명상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선명상 개발 보급에 온 힘을 기울이자”고 밝혔다.

한편, 선명상위원회 위원 2명도 추가 위촉됐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불교문화사업단 문화사업국장 하원스님과 김영석 포교사단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