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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상 지도법사 위촉식 “선명상 전법 최전선에서 자긍심 갖고 활동해달라”

2024-12-20 14:51:45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1

조계종 미래본부, 선명상 지도법사 위촉식
총무원장 진우스님, 51명 법사 스님 ‘위촉’

선명상 발전 위한 대화 시간도
계층별·지역별 프로그램 마련
외국인 대상 지도법사 양성 제안

선명상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 등
내년도 선명상 대중화 방안 발표

선명상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며 대중화를 이끌 지도법사가 탄생했다. 선명상 지도법사 위촉식 이후 기념사진 촬영 모습. 
선명상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며 대중화를 이끌 지도법사가 탄생했다. 선명상 지도법사 위촉식 이후 기념사진 촬영 모습. 

선명상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며 대중화를 이끌 지도법사가 탄생했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12월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선명상 지도법사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촉장을 전달받은 ‘선명상 지도법사’는 총 51명이다. 지난 9월12일부터 15일까지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선명상 지도법사 특별 양성과정’을 여법하게 통과한 스님들이다. 이날 전달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비구 대표 지우스님(중앙승가대 기획실장)과 비구니 대표 적연스님(수원 봉녕사 율주)에게 각각 위촉장을 수여했다. *아래 선명상 지도법사 상세 명단 참조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지우스님(왼쪽 사진)과 적연스님(오른쪽 사진)에게 비구 비구니 대표로 각각 위촉장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지우스님(왼쪽 사진)과 적연스님(오른쪽 사진)에게 비구 비구니 대표로 각각 위촉장을 전달했다. 
기조 법문을 하고 있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기조 법문을 하고 있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위촉장 전달 이후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기조법문을 통해 선명상 대중화는 한국불교와 종단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불사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자긍심을 갖고 활동해주길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전통적인 수행방법으로 우리 조계종단이 채택한 간화선은 수행의 최고봉이지만, 각자 지닌 ‘습(習)’ 때문에 수행이 잘 안되고 실제로 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며 “때문에 어떠한 수행 방법이든, 어떠한 명상방법이든 선명상이라는 큰 범주 안에 포함 시켜,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수행 방법을 택해 수행하자는 의미로 ‘선명상’이라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무원장 스님은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전법이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전법의 최전선에 있는 여러분들이 스스로 자질을 점검하고 더욱 정진한다면 선명상 보급은 급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금강스님이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축하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금강스님이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축하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이날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UN 세계 명상의 날 ’(12월21일)제정을 축하하며 금강스님이 꽃다발 증정하기도 했다.

위촉식 이후에는 중앙승가대 교수 금강스님의 사회로 ‘선명상 발전을 위한 대화의 시간’이 열렸다. 선명상 지도에 앞장서고 있는 스님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자리였다. 

위촉식 이후에는 중앙승가대 교수 금강스님의 사회로 ‘선명상 발전을 위한 대화의 시간’이 열렸다
위촉식 이후에는 중앙승가대 교수 금강스님의 사회로 ‘선명상 발전을 위한 대화의 시간’이 열렸다
의견을 개진 중인  세종전통문화체험관 사무국장 선중스님의 모습.
의견을 개진 중인  세종전통문화체험관 사무국장 선중스님의 모습.

다채로운 의견이 개진된 가운데 ▲시중의 무수한 명상 관련 책자 중, 종단이 직접 관련 책자를 선별해 보급해줄 것 ▲지역별·계층별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 ▲외국인 대상 명상 지도사 양성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이 내년도 선명상 대중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이 내년도 선명상 대중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한편, 종단은 이날 선명상 지도법사 위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중화에 돌입한다.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은 이날 선명상 대중화 계획 발표를 통해 내년 진행할 사업들을 설명했다. 종단은 ▲선명상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 ▲선명상 지도법사 및 지도사 양성과 자격 관리 ▲국제 선명상 대회 및 지역 선명상 축제 개최 ▲선명상 템플스테이 운영 지원 ▲서울 안암동 개운사 부지 선명상 중앙지원센터 건립 ▲선명상 프로젝트 위원회 운영 ▲선명상 홈페이지 및 앱 관리 등을 진행하며 선명상 보급과 대중화에 적극 나설 것을 피력했다. 

선명상 지도법사 위촉식 모습. 
선명상 지도법사 위촉식 모습. 
선명상 지도법사 위촉식 모습. 
선명상 지도법사 위촉식 모습. 

선명상 지도법사 명단(비구 스님)

법명

소속

덕산스님

조계사

선일스님

낙산사

여해스님

운가사

적경스님

봉인사

종엄스님

도림사

해융스님

월정사

해조스님

월정사

영범스님

직지사

선행스님

직지사

동하스님

금강정사

무문스님

백련사

지우스님

중앙승가대 기획실장

태원스님

갑사

선경스님

월정사

 

선명상 지도법사 명단 (비구니 스님)

법명

소속

도원스님

월정사

현유스님

선본사

호경스님

신흥사

적연스님

봉녕사

선정스님

봉녕사

도생스님

봉녕사

감응스님

수좌

아란스님

수좌

자혜스님

동국대 대학원

의진스님

선명상 상담연구원

기나스님

천은사

식활스님

월정사

혜안스님

신원사

일중스님

문사수명상원

정혜스님

마하사

해인스님

마하사

구경스님

장육사

진수스님

장육사

경문스님

화운사

덕민스님

동국대 대학원

동욱스님

청평사

무여스님

백양사

무상스님

문수사

보성스님

중앙승가대 대학원

무용스님

마곡사

반야스님

능인정사

여가스님

중앙승가대 대학원

여초스님

수좌

원성스님

비래사

정현스님

축서사

현수스님

정혜사

중제스님

심택사

한산스님

백양사

관해스님

문수암

선중스님

세종전통문화체험관

영조스님

관음사

향림스님

사띠명상센터

 

다음은 총무원장 스님 기조 법문 내용.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기조 법문을 하고 있다. 

제가 총무원장 취임하고 나서부터 종단적으로 선명상 공식 팀을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선명상을 보급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선명상 보급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할 것이 많은데, 이 중 선명상을 지도할 수 있는 법사들을 양성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지도법사 스님들은 그동안 수행을 하면서 선에 대해, 명상에 대해 깊은 지식과 수행을 갖췄다고 인정됐고, 연수 과정을 통해 이렇게 지도법사 위촉장을 받게 됐다.

‘선’과 ‘명상’을 합쳐서 선명상이라 이름을 지었는데, 여전히 왜 ‘선명상’으로 이름을 지었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잘 아시다시피, ‘선(禪)’은 우리 불교 고유의 수행이자, 목표이자,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실은 명상(冥想), 산스크리뜨어로 ‘디야나(dhyāna)’, 영어로는 메디테이션(Meditation)으로 각각 부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가운데 명상에서 ‘명’자를 어두울 명(冥)자로 붙였냐 하면, 이것은 너무나 고요하고 너무나 적요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어떤 잡념이나 잘못된 의식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뜻에서 그렇게 한 것이다. 하지만 마치 이것을 서양의 사상으로, 또는 더 나아가 기독교에서 그런 내용이 들어있지 않느냐고 의구심을 갖는 분이 있다. 

지난 10월 미국에 가서 마음챙김(Mindfulness, 마인드풀니스)을 주창하는 세계적인 명상 대가이자 권위자인 존 카밧진 교수와 대담했는데, 그 분도 “명상은 불교적인 사상과 수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히며 명상이 불교적인 수행과 방법으로 치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대승불교에 들어와서 중국에서 조사선이 시작됐는데, 이 조사선 안에 간화선이 있다. 간화선은 우리의 종지이다. 전통적인 수행방법으로 조계종단에서 채택한 수행방법이다. 당연히 우리 조계종의 근본 수행 뿌리는 선에 있으며, 선 중에서도 간화선에 있다. 간화선 가운데서도 소위 돈오냐 점수냐 하는 논쟁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어쨌든 간화선은 개인적으로도 수행의 최고봉으로 보고 있다. 물론 나 역시도 간화를 하고 있다. 

다만, 간화에 대한 해석의 차이는 조금 있다. 지금도 ‘화두를 본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챙긴다’라고 하는 데에 수행적 해석이 조금씩 다르다. 간화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성불, 깨달음의 목적에 이르는 수행 방법이 ‘간화’이다. 이같은 수행방법으로 ‘간화’가 최고라고 말하는 것은 ‘전과 후’, ‘좌와 우’와 같은 두 가지 상대론적 분별이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찰나에도 분별이 사라진 상태를 의미한다. 분별이 사라진 상태에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3세(三世)도 없다. 그것이 바로 방하착의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간화를 완전체적인 수행 방법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습(習)’ 때문에 수행이 잘 안 되고 있다. 때문에 어떠한 수행 방법이든, 어떠한 명상방법이든 그것이 곧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괴로움을 멈추게 해주는 소위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을 채택해서 수행하자는 의미이다. 그것을 선명상이라는 큰 범주 안에 포함 시키자는 생각에서 ‘선명상’이라고 이름 지었다. 

여기에 계신 법사 스님들은 미래본부에서 발간한 <선명상 길라잡이>에 담긴 내용을 잘 숙지하길 바란다. 그간 각자 쌓아온 수행력과 책에 나온 선과 명상에 대한 방법을 연결시켜서 전법하고 지도해준다면, 선명상 대중화의 체계가 잡혀나갈 것이다. 

현실적인 선명상 방법으로 5초 명상, 하루 5분 명상, 무시로 명상, 방하착 명상 등 7가지 방법을 앞서 제시한 바 있다. 우리 지도법사 스님들이 이것을 조금 더 이해하고 숙지한 채로 불자와 일반 시민, 심지어 비불자에게 알려준다면 선명상은 보급은 급속도로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

하드웨어 부분에서는 아까 언급한 대로, 전국 명상센터를 마련할 것이다. 그리고 일반 사찰에서도 주지 스님, 소임자 스님이 선명상 법문 강의를 통해 선명상의 가치와 의미가 널리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선명상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점차 발전하고 완성 시켜서 보급할 것이다. 아울러 선명상 본부라고 할 수 있는 중앙센터를 서울 안암동 개운사 부지에 추진 중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전달이 되지 않고, 전법이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전법의 최전선에 있는 분들이 여기에 계신 선명상 지도법사 스님들이다. 법사 스님들 스스로 자질을 점검하고 더욱 정진하길 바란다. 

종교인구 감소로 인한 불자와 출가자 감소 등 갈수록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하지만 이것을 돌파해야 한다. 선을 대중화하는 것이 바로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이것이 잘 안된다면, 우리 불교의 미래가 어둡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중차대하고 막중한 일을 우리 지도법사 스님 여러분들께서 함께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 자긍심을 갖고 활동해주길 바란다. 출처 :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