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상’ 왜, 어떻게 해야 할까?
미래본부 <선명상 길라잡이> 엮어 내
친근한 설명·쉬운 실천법 제시
현대인을 위한 명상 가이드 북
2024년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선명상’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은 해이다. ‘마음 치유를 위한 사회적 정진을 본격화’하자는 선포한 것. 그 일환으로 사부대중을 위해 여러 차례 법회와 강연을 했고, 9월 28일에는 3만여 불자들이 결집한 ‘불교도 대법회 국제선명상대회’를 광화문 광장에서 열기도 했다.
조계종 미래본부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6월 25일부터 8월 20일까지 8회에 걸쳐 선명상의 본질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친절히 안내한 <선명상 아카데미> 강좌를 책으로 엮었다.
<선명상 길라잡이>는 제목에 걸맞게 선명상의 이론과 실천법을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선’이나 불교, 명상 등이 낯선 젊은 층은 물론 지식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서양철학과 최첨단 양자역학적 관점을 많은 예로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선명상의 세계로 들어올 수 있게 안내한다.
1장에서는 선명상이 무엇인지 용어에 대한 간단히 설명하고, 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참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임을 분명히 알려준다. 이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으로 선명상을 개발한 이유, 행복을 지향하지만 끊임없이 괴로움이 찾아오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한다.
2장에서는 괴로움은 과연 없앨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다룬다. 이는 곧 선명상 원리이기도 하다. 즐거움, 괴로움, 기쁨, 슬픔 등 무시로 일어나는 내 감정이 어떤 패턴으로 나타나는지, 이런 감정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제어하고 조절할 것인지, 꾸준한 선명상을 통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3장에서는 마음의 평화를 향한 첫걸음으로 당장 선명상을 시작하라고 설파한다. 고락이라는 감정을 일으키지 않는, 고락을 완전히 박살낼 수 있는 방법이 ‘선’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선명상 방법도 여럿 소개한다. 5초 ‘우선 멈춤 명상’, 하루 5분 ‘무시로 명상’, 이 또한 지나가리라 ‘쉘패스 명상’, 내 감정의 업을 그저 바라보는 ‘그림자 명상’, 방하착(放下著)하라는 ‘놓음 명상’, 고락사(苦樂捨) 삼수(三受)의 감정을 떠나보내자는 ‘삼수야 가라’명상 등이 그것이다.
책을 펴낸 조계종출판사 측은 “불교 교리나 종교색이 전혀 없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 명상법들을 통해 많은 이들이 생활 속에서 무시로 선명상을 접하고 점차 고락의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만 2000원.
임은호 기자
출처 : 현대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