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신도 1000여명 ‘선명상 삼매’에 빠지다
11월3일, 미륵광장에서 ‘봉은사 선명상의 밤’
총무원장 진우스님 법주로 초청 선법문 경청
동참대중 선명상 질문에 자세한 해법 제시도
“선명상을 하면 인류가 구제되고 사바세계가 정토세계로 바뀐다. 개개인이 선명상을 하고 가족들에게도 전하자.”
‘한강 이남 포교 1번지’ 봉은사 정예신도 1000여 명이 미륵부처님 아래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선명상 지도를 받아 실참하고 다양한 명상법도 선보이며 선명상 대중화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스님)는 11월3일 오후5시 미륵광장에서 ‘봉은사 선명상의 밤’을 거행했다. 이날 선명상의 밤에서는 봉은사 신도회 임원진 등 사전에 참석등록을 한 봉은사 신도 1000여 명이 동참해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법주로 모시고 선명상 법문을 경청하는 것을 비롯해 차명상, 싱잉볼 명상, 춤명상, 소리명상 등 다양한 명상을 실참했다.
선명상의 밤은 봉은사 선원장 관도스님의 5분 선명상으로 시작했다. 선원장 스님이 죽비 3타를 동참대중들은 일시에 선정에 들었다. 선명상에 들어가기 전 행사를 진행한 봉은사 명상연구소장 일감스님이 동참 대중들을 대북을 중심으로 앉게 하고 간단한 선명상법을 안내했다.
“자세를 바로 하시구요. 양손은 앞으로 모으시고, 어깨에 힘을 빼시고, 숨 한번 들이 마셨다가, 툭 내 뱉으시고, 한번 더 들이 마셨다가 내 뱉으시고, 이제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하시면서 자기의 본래 수행에 집중하겠습니다.”
5분 동안 봉은사 미륵광장은 ‘적멸의 고요’에 빠져들었고 깨달음을 얻으려는 1000여 명의 선명상 수행자들이 저마다의 ‘부처자리’를 숨죽이며 찾아나갔다. 죽비 3타로 5분 선명상에 깨어난 대중들은 정좌를 하고 봉은사 다도연등 3명이 연출하는 또다른 명상인 차명상 시연에 동승했다. 다도연등 3명은 차를 내려 총무원장 진우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봉은사 선원장 관도스님에게 차공양을 올렸다.
차 명상에 이어 싱잉볼 명상과 대금 연주의 소리 명상, 관세음보살 선무의 춤 명상이 이어졌다. 또한 두 사람이 대화를 통해 광목천을 만지고, 천을 자르고 바느질을 하면서 흐트러진 자신을 돌이켜 세우며 진면목을 찾아가는 누비 명상(바느질 명상)을 선보였다.
선명상 법문에 나선 법주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작금의 사바세계는 상대적인 세계이기에 마음을 스스로 편안하게 하는 방법을 모르면 내내 끌려 다니게 되니 개개인 스스로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써야 한다”며 “그 방법을 부처님께서 알려 주셨는데 2600년이 넘도록 모든 중생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일부 수행자와 신심깊은 불자들에게 오롯한 가르침이 전해지고 있어 그 정법을 찾게 되면 자타일시성불도를 이룰 수 있다.”고 설파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쉽고 이해하기 좋게 수행법을 보급하려는 게 선명상이며 선(禪)과 명상(冥想)은 다른 게 아니고 선은 인도말 ‘디야나(dhyāna)’의 음역인 ‘선나 (禪那)’를 줄인 말로 서양에서는 명상(Meditation)이 되었고 우리는 선명상, 즉 간화선 수행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하루 순간적으로는 5초 선명상을 하고 (차츰차츰 늘여) 하루에는 5분, 10분, 15분, 20분, 한 시간, 두 시간 하다가 24시간 계속 이어지면 그야말로 몽중일여(夢中一如)가 되어 꿈을 꾸면서 선명상을 하고 그러면 악몽이 없어져 24시간이 편안해 진다”며 “선명상을 하면 인류가 구제되고 사바세계가 정토세계로 바뀌니 개개인이 선명상을 하고 가족들에게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무원장 스님은 봉은사 신도 3명으로부터 생활속에서 적용하는 선명상에 대한 질문을 받아 자세한 답변을 해 주었고 추가질문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해 대중들고부터 호응의 박수를 받았다.
출처 :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