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서 진우스님, '손톱' 분노 치솟자 '방하착'하니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예일대 학생들에게 손톱이 빠지고 느꼈던 아픔과 분노가 내 안에서 비롯됐다고 털어 놓으며 ‘방하착’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진우스님이 100만 달러의 한국불교 연구기금을 예일대에 기탁하며 한국불교 세계화의 씨앗도 뿌렸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오래전 진우스님이 석축을 쌓다가 손톱이 빠졌다고 합니다.
손마디가 으스러지는 사고였다니 매우 아팠을 겁니다.
그런데 병원에 갔더니 젊은 의사가 스님이니깐 “이정도는 쉽게 참을 수 있죠?”라고 웃으며 이야기하고 치료 중 반야심경까지 독송하자 분노가 끊어 올랐다고 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최초의 예일대 강연의 백미는 손톱 화두였습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체면상 화를 낼 수도 없고 마음 속으로 분노가 끓어올랐습니다. 그때, 마침 아차 참회를 했습니다. 제가 느끼는 극심한 고통, 의사에 대한 원망, 그리고 올라오는 분노, 이 모두가 제게 있다는 것을 그제야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진우스님은 고통과 부정적 감정이 나에게 없다면, 타인이 무엇을 하든 화를 낼 이유가 없다는 걸 깨닫고 ‘방하착’을 하니 마음이 평안해 졌다고 합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모든 것을 내려놓는 놓음, 방하착, 이를 다시 깨닫는 순간 저는 바로 선정에 들었습니다. 눈,귀,코,입, 몸과 정신은 또렷하면서도 한없이 평안해 졌습니다. 손가락의 통증은 느끼면서도 마음은 한없이 평안했습니다.”
이에 앞서 진우스님은 미국 예일대에 ‘한국불교 연구를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기금’ 100만달러를 기탁했습니다.
이 기금은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을 주축으로 구룡사 회주 정우스님과 영천 은해사가 동국대 명의로 참여해 조성됐습니다.
이를 통해 동국대와 예일대학 간의 한국불교 연구와 인적 교류가 활성화 되면 K-선명상과 K-부디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재웅 총장/ 동국대학교]
“예일대학은 불교학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반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학제적이고 융합적인 연구풍토가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동국대학교가 조금 부족한 불교학의 연구방법들을 조금 보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동국대학교에는 희귀한 불교 관련 고문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해외에도 개방을 해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편집=장준호)
출처 : 불교방송(https://news.bbs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