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선명상 세계화 위해 방미...“하루 5분 선명상 세계로 확산”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대표단
‘한미 불교문화교류’ 행사 위해
10월8일 오전 미국 뉴욕 도착
해외특별교구 미동부지회 임원
만나 선명상 세계화 동참 당부
유엔에 세계명상의날 지정 제안
911메모리얼파크 희생자 추모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미국 뉴욕의 중심부에서 ‘전 국민 하루 5분 선명상’ 운동을 전 세계로 확산해 세계인들의 마음 평안과 세계평화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2024 한미 전통불교문화교류’ 행사를 위해 10월8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 가운데,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6시30분께 뉴욕 글라스하우스 첼시에서 해외특별교구 미동부지회 임원 및 사찰 주지스님들을 만나 K-선명상 보급으로 인류의 마음 평안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앞으로 선명상을 적극 보급해 한국불교가 세계 정신문명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과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허운스님과 수석부회장 등운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 스님 및 중앙종회의원, 윤재웅 동국대 총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미동부지회에서도 고문 원영스님, 지회장 지광스님, 총무국장 성향스님, 재무국장 선문스님, 사무국장 석림스님, 포교국장 고우스님, 사회국장 선명스님, 교무국장 유진스님 등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 자리에서 선명상의 대중화, 세계화가 곧 미래 한국불교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임을 피력했다. 9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24 국제선명상대회를 통해 3만5000여명의 대중들에게 고요함을 선사한 총무원장 스님은 마음 평안을 위한 여정에 전 세계인이 함께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백양사 주지 소임을 보기 이전부터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법 포교를 할까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전국의 스님들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며 “한국불교가 지금 수준에서 유지된다 해도 다행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인구절벽 등 시대적 상황으로 이마저도 보장받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명상 열풍이 불고 있고, 한국불교가 이 분야를 선점해야 불교를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스스로의 확신이 있었고, 한마디로 승부수를 띄웠다”며 “K-선명상으로 명상 분야를 선점해 정신문화를 선점,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인들의 정서와 언어로 부처님 전달하기 위해 서양철학이나 과학적 관점에서 불교를 바라보고 대화하는 시간도 지속적으로 가질 것을 덧붙였다.
총무원장 스님은 “선명상 세계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한국불교가 살아나는데 더욱 힘을 받을 것”며 K-선명상의 세계화를 위한 여정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동부지회장 지광스님(뉴욕 원각사 주지)도 “다양한 전통과 문화, 명상이 정착된 이곳에서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단의 전통과 위상을 알리는 역사적 현장에 함께해 뜻깊고, 미국 뉴욕에서 한국불교를 새롭게 조명해 양국 간 종교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앞서 종단은 이날 오전 유엔본부를 방문해 ‘세계 명상의 날’을 제정해 달라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공식 제안했다.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과 총무원 홍보국장 덕안스님 등은 이날 니할 사드 유엔문명연대(UNAOC) 이사에게 총무원장 진우스님 명의의 서한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전한 서한을 통해 명상이야말로 개인 스스로의 마음을 평안케 해 공동체 평화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오늘날 경제적 격차, 환경 위기, 사회적 긴장 등 복잡한 상황 속에서 ‘모두가 행복한 항구적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은 정신문명의 혁신을 통해 개인 스스로 내면을 성찰해 마음이 평안해질 때 가능한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미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세계 명상의 날(5월21일)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되고 있다”며 “한국은 9월 ‘국제선명상대회’를 통해 3만여명의 대중이 한자리에서 함께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는 선명상을 공유해 큰 울림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유엔에서 국제기념일로 공식 제정해 전 세계인들이 함께 명상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세계 명상의 날을 유엔이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면, 불확실한 시대 명상을 통해 마음을 평안하게 해 공동체 평화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명상 세계화와 불교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해 120여명의 대표단을 꾸려 10월8일 미국 뉴욕에 도착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9·11 메모리얼 파크 풀’(Pool) 앞에서 묵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부터 10월13일까지 현지인들에게 선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찾는 길을 제시한다. 10월9일 맨해튼 코넬 클럽에서 ‘명상하는 물리학자’로 잘 알려진 세계적 석학 미나스 카파토스 박사를 만나 ‘한국 선명상과 양자역학의 대화’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선명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현대 과학과 불교와의 연관성과 양자역학에 표현된 부처님 가르침을 소개한다.
10월10일은 미국 예일대에서 젊은이들 눈높이에 맞춘 ‘5분 선명상’을 함께한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예일대 동아시아연구소에서 학생 및 직원 150여명과 선명상을 함께하며 마음을 잠시 멈추고 내면을 살피는 시간을 갖는다.
10월11일은 UN난민기구를 방문해 세계평화를 발원하며 난민기금도 전달한다. 같은 날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마음챙김(MBSR)’ 창시자인 존 카밧진 박사와 대담을 하고, 오후에는 고담홀로 자리를 옮겨 VIP초청 사찰음식 만찬 행사를 개최한다. 10월13일 미국 원각사 창건 50주년 기념법회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월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출처 :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