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선원 "싱잉볼 선명상으로 찾은 마음의 평화"
홍대선원 선명상대회 일환으로
싱잉볼 선명상 프로그램 개최
"90분 명상으로 마음평안 얻어"
선명상을 통한 국민들 마음 평화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2024 국제선명상대회 불교도대법회'가 9월28일 성대히 봉행된 가운데, 서울 도심 포교 도량인 홍대선원이 선명상대회 연계 세부 프로그램으로 '싱잉볼' 명상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1시30분 싱잉볼 명상으로 마음평화를 찾는 경험을 했다.
홍대선원(주지 준한스님)은 9월30일 종단 국제선명상대회 연계프로그램인 'Just be! 홍대선원 선명상 WEEK' 일환으로 싱잉볼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바쁜 하루 일과를 소화하며 머릿속이 생각과 감정으로 가득 차 있기 마련인 오후 7시, 홍대선원 법당에 모인 10명의 참가자들은 20여개의 싱잉볼을 바라보고 반원형으로 둘러 앉았다.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한 강사 박경해 씨는 싱잉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세션을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싱잉볼은 2500년전 티벳, 네팔 등 히말라야 산맥 문화권에서 영성을 고양하는 도구로 만들어 사용해왔다. 싱잉볼의 소리가 뇌파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 한국에서도 명상시 몰입을 돕는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이날 세션은 소리명상의 일환으로 싱잉볼 소리를 들으며 몰입 상태에 들어가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참가자들은 요가 매트에 누워 편한 자세로 누워 명상에 들어갔다. 90분간 진행된 명상은 싱잉볼의 파동을 좇아가는 것으로 시작했다. 강사가 싱잉볼을 울리면 그 소리를 끝까지 듣고 각자 소리가 멈췄다고 인지한 순간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방식이었다.
이어 갖가지 싱잉볼이 파동의 향연을 펼치며 참가자들에 마음평화의 시간을 선사했다. 높고 낮은 소리를 내는 싱잉볼이 울리는 동안 참가자들은 '드르렁' 소리를 내며 잠에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참가자가 충분한 이완에 들어간 것으로 소리에 몰입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강사 박경해 씨는 설명했다.
90분간의 파동의 향연이 끝나자 생각과 감정으로 가득했던 마음에는 평안이 찾아왔다. 세션 시작 전과는 다르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명확히 알아차릴 수 있었으며, 이에 따라 보고, 듣는 감각기관의 작용도 더 선명해졌다. 법당을 비추는 은은한 노란빛의 색감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참가자들도 저마다 "어릴 적 어머니 품에 안겨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싱잉볼 소리가 소화능력을 증진시킨 것 같았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한 외국인 참가자는 한국어로 진행된 세션을 전부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깊은 평안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호명이라는 법명으로 자신을 소개한 30대 여성 참가자는 이날 처음 싱잉볼을 체험해봤다며 "오늘 명상에 참가하기 전 복잡했던 생각들이 가라앉는 체험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흙탕물의 비유를 들면서 몰입이 깊어짐에 따라 평소 자주하는 생각이 무엇인지도 알아차릴 수 있어 뜻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홍대선원은 9월29일부터 이날까지 청년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선 태극권과 드로잉 명상, 싱잉볼 명상 등 다채로운 선명상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출처 :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