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국 스님, "마음의 작용을 깨달아 국난 극복 지혜 찾아야"
조계종이 주최하는 담선대법회 둘째 날인 4월 15일, 충주 석종사 조실 혜국 스님이 서울 조계사에서 『육조단경』의 ‘정혜품’과 ‘무념품’을 주제로 법문을 펼쳤습니다.
혜국 스님은 법문에서 "우리 조상들이 팔만대장경을 판각하며 국론을 통일하고 국난을 극복했던 지혜를 되새기자"고 강조하며, 마음의 본성을 깨닫는 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임을 역설했습니다.
스님은 “정(定)과 혜(慧)는 본래 하나이며, 마음의 작용을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은 결국 마음의 작용이므로, 외부의 현상이나 그림자에 집착하지 말고 본래의 마음 자리로 돌아가는 수행을 해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혜국 스님은 특히 무념(無念)의 의미를 강조하며, “무념은 생각과 생명이 끊어진 상태가 아니라 번뇌와 망상이 끊어진 고요한 마음의 상태”라고 명확히 설명했습니다.
스님은 또 현재 우리나라의 국론 분열 현상을 우려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한 마음으로 통일된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불교의 간화선은 소중한 정신문화의 보물이므로 이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여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자”고 역설했습니다.
법문을 마치며 스님은 “육조단경의 가르침을 통해 모든 사람이 마음의 평화와 지혜를 얻고 국난 극복의 길을 함께 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