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상 세계화, 대중화 본격...미 대학에 불교학 기금 전달·지도법사 위촉
출처 : B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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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이노베이션의 ‘전지적 기자시점’입니다. 정민지 기자 나와있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정민지입니다.
[앵커]
조계종 역점사업 중 하나가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입니다. 지난 10월에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선명상 관련해 미국을 방문하면서 예일대와 기금 협약을 맺었다고 하는데, 안국선원장 수불스님께서 기금 마련에 함께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외 간화선 수행을 이끌어온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이 한국불교 세계화를 기원하며 65만 달러를 오늘(19일)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전달했습니다.
한화로 9억이 넘는 큰 금액입니다.
이 기금은 예일대 ‘한국불교 연구를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기금'으로 50만 달러가 지원되고 UCLA에 15만 달러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 자리에서 수불스님 원력에 고마움을 표하며 미국 현지에서 한국 선불교가 명맥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진우스님의 말 들어보시죠.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미국에서 한국 불교가 생존하는데 또 한국 불교 선불교가 이어져 가는 데 있어서 그것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게 바로 우리 수불 스님과 안국선원 신도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선불교를 미국에다가 다시 알리는데 발화점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 기금은 어떻게 활용되는 건가요? 미국대학에서 한국불교를 연구하는 센터가 따로 있는건가요?
[기자]
예일대의 경우 협약한 전체 기금이 100만 달러입니다.
그 가운데 절반 정도를 수불스님께서 함께 하신 건데요.
예일대에는 동아시아연구소에서 한국불교를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소 소장이 한국에서 출가한 일미스님이신데요.
기금 자체는 국제 및 지역학을 연구하는 예일대 맥밀란 국제지역연구센터가 받아 관리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센터에는 현재 교수와 학예사, 전문강사로 구성된 ‘불교학 이니셔티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예일대는 앞으로 한국의 동국대 등과 학술교류를 위해 상호협력하며 한국불교를 연구할 예정입니다.
UCLA같은 경우는 미국 내 한국불교학 전파의 씨앗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 대학인데요.
한국불교학 연구에 매진한 로버트 버스웰 UCLA 교수는 아시아 언어문화학부에 연구비 370만 달러, 한화로 47억원 상당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힘을 보탠다는 의미로 이번에 UCLA 불교학연구소에는 15만 달러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의 말 들어보시죠.
[수불스님 / 안국선원장·BBS불교방송 이사장]
"한국 불교를 미국 사회에 알리는 것은 지금 우리 시대에 우리가 해야 될 몫입니다. 그런 기회가 왔을 적에 누군가가 그 협조를 해야 되는데..내가 또 마침 BBS이사장이 돼서 범종단적으로도 한국 불교가 세계화되는데 앞장설 수 있는 그런 인연이, 계기가 된다면 그걸로 저는 족합니다."
[앵커]
조계종은 내년부터 다양한 선명상 사업들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에 선명상 지도법사를 위촉하기도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지난 16일 51명의 스님들을 선명상 지도법사로 위촉하고 대화의 시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지도법사 스님들은 지난 9월 있었던 특별 양성과정을 이수한 분들입니다.
진우스님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지도에 나설 법사 스님들에게 선명상을 어떻게 추진하게 되었는지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불교의 선을 종교안에 머물지 않고 대중화하는 방법으로 선명상을 고안했으며, 선명상이 불교의 미래라고 내다봤는데요.
진우스님의 말 들어보시죠.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어떤 하나의 돌파구를 우리가 마련해야 되는데 제가 총무원장 되기 전 10년 전 20년 전부터도 사실은 생각을 많이 해 왔거든요. 우리가 돌파할 길은 바로 선을 대중화시키는 명상을 해야 된다 이것을 보급화해야 된다. 이게 잘 안 되면 우리 불교의 미래가 별로 저는 개인적으로 잘 안 보인다고 봅니다."
[앵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이날 위촉식에서 조계종 미래본부는 선명상 대중화를 위한 앞으로의 사업 계획도 소개했습니다.
선명상 프로그램과 교재 개발, 지도법사와 지도자 양성 및 자격관리, 선명상 중앙지원센터 건립, 선명상 프로젝트 위원회 운영 등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 투입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내년 초 종단 조직 개편을 하면서 미래본부에 선명상팀을 만들어서 행정적인 뒷받침도 전담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선명상 지도법사로 위촉된 스님들은 전국 곳곳에서 명상 활성화와 수행 지도에 매진해온 스님들이기에 선명상 발전 방안도 다양하게 내놓았습니다.
명상에 적합한 책들을 종단 차원에서 리스트화시켜서 보급을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고 외국인들이 명상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참여하는데 외국인을 위한 명상지도사 교육도 신경을 써달라는 주문도 있었습니다.
또 불교를 대표하는 차를 접목해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과 불교 전통의 염불 수행과 화두 수행, 다라니 수행, 사경 수행, 절 수행법들을 정리해서 활용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전지적 기자시점에 정민지 기자였습니다.